[일요와이드] 지진 사망 3만 명 육박…"두 배로 늘 수도"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발생 엿새가 지났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기의 재앙'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진 피해, 우리나라는 과연 안전한 건지 전문가 두 분과 얘기 나눠봅니다.
이윤수 전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특임교수,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어서 오세요.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긴급구조대도 현재까지 8명의 생존자를 구해냈는데요. 70세 노인부터 탯줄도 떼지 않은 생후 20일 된 아기까지… 골든타임도 지났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사망자 수는 2만 8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유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굶주림에 지친 시민들의 약탈이 시작되면서 구조활동에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구조에서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세요?
대중의 분노가 높아지는 가운데,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의 건설업자들을 대거 체포했습니다. 건축물 보강이나 내진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점검도 부실하게 했다는 건데요. 만약 내진 설계가 잘 돼 있었다면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에도 막대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을까요?
최근 튀르키예 남쪽 키프로스 섬에서 고래 7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강진의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도 하루 20차례 흔들림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추가 여진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이번 대지진으로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는 전에 없던 협곡이 여럿 생겼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보니 "땅이 찢어졌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데요. 그간 튀르키예 동부 지역은 북부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동부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
정부가 우리 위성을 활용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매일 1회 이상 피해지역을 촬영해 국제 재난 재해 대응 프로그램에 영상을 제공 중인데요. 구체적으로 구조활동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서해 백령도에서 이번 지진 진동이 감지됐었던 만큼, 우리나라도 지진 여파에서 자유롭진 않습니다. 국내 관측 사상 최대 지진이었던 경주 지진이 발생한 이후 국내 지진은 더욱 잦아졌는데요. 한반도에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과 함께 한반도 지진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짚어주시겠습니까?
서울 시내 내진 설계가 이뤄진 곳은 아직 23.8%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내진 확보율은 15.3%로 뚝 떨어지는데요. 그러니까 지진도 위험하지만 내진 개념이 적용 안 된 기존 건축물 안전도 위협적이라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어떤 식으로 지진에 대비해 나가야겠습니까?
우리나라 정부의 지진 매뉴얼을 지질학적으로 검토할 때 보완할 점은 없을까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